전남도, 북한 지원 코로나19 방역물품 중국 세관창고에 먼지만 ‘풀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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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북한 지원 코로나19 방역물품 중국 세관창고에 먼지만 ‘풀풀’
  • 입력 : 2022. 11.10(목) 17:49
  • 오문수 기자
전라남도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던 상황에서 북한에 마스크 등 방역물자 2억원을 들여 지원했으나 2년이 넘도록 중국 단둥 세관창고에 발이 묶여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사)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에서 북측과 대북 지원사업을 실무협의하는 중에 코로나19가 발병, 확산되면서 방역용품에 대한 지원 의사와 시기, 방법 등을 논의한 뒤 같은해 6월 북측 단체와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인 마스크(보안면) 2만3천410개와 의학용 방호복 500개, 보안경 8000개, 비접촉식 체온계 4천320개 등을 지난 2020년 8월 22일 북측으로 물품을 보냈다.

이같이 전남도는 코로나19 방역용품을 북한으로 지원하기 위해 물품구입비와 운송비를 포함해 모두 2억원이 소요됐다.

당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상황에서 북한의 취약한 보건의료 환경과 방역물자 부족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지원하게 됐다는 게 전남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와 관련 명확한 진단·치료 방법이 완전히 확립될 때까지 국경봉쇄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전남도가 방역물품을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 논란이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 북한으로 보낸 수 억원의 방역용품은 2년여가 훌쩍 넘도록 중국 단둥의 세관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북한의 국경봉쇄조치로 선별적 물자(국가, 국제기구)만 받는 상황이다”면서 “북측은 민간물자 전달이 가능해지면 빠른시일 내에 방역물자를 수령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문수 기자 honam78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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