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삼계면이 지난 25일 상무평화공원 축구장에서 '제19회 삼계면민의 날'과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계면민과 출향인사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어버이날 기념행사와 함께 열리면서 세대 간 소통과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행사는 꽹과리 공연과 고고장구 공연으로 식전 분위기를 달군 뒤, 기념식, 체육행사, 노래자랑,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화창한 봄날 아래 웃음과 응원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냈다.

기념식에서는 심은희 씨가 효행자상, 김경애 씨가 장한어버이상, 채종진 씨가 삼계면민의상을 각각 수상했다. 조조조·이옥심 부부는 백년해로상을 받아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25일, 상무평화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19회 삼계면민의 날'과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는 2천여 명의 지역민들이 참가했다.

특히 수상자들은 소감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효행자상을 받은 심은희 씨는 "부모님을 섬기는 것은 자식된 도리라 생각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 오히려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한 김경애 씨는 "자식 키우며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오늘 같은 날이 있어 지나온 세월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삼계면민의상을 받은 채종진 씨는 "삼계면과 함께 땀 흘리고 웃었던 시간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백년해로상을 받은 조조조·이옥심 부부는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살아온 덕분에 오늘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게 행복한 시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상무평화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19회 삼계면민의 날'과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서 김한종 장성군수가 효행자상 등을 수여하고 있다.

이날 삼계면민의 날 추진위원회는 김한종 장성군수에게 감사패를, 김승호 씨와 김황회 씨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하며 지역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치하했다.

행사 준비에는 삼계면 체육회 이사들과 각 사회단체가 손발을 맞췄다. 천막 설치와 무대 정비, 선물 꾸러미 준비 등 행사 전반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체육회 이사들은 마을별 부스와 본부 부스를 직접 챙기며 원활한 행사 운영을 이끌었다.

임영애 삼계면장은 "이번 면민의 날 행사를 통해 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공동체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문수 기자